임신 중 약 복용
대다수의 약물은 태아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실제로 기형이나 다른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다. 즉, 임신 중 약물 복용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는 적으며 대부분의 약이 태아에게 직접적인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으나 100% 안정성에 대한 확증에는 어려움이 있다.
보통 대다수의 약이 분류기준 C에 속해있다. 임신 중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 분류기준 B, C의 약을 처방한다. 또한 간질과 같은 질병이 있는 임산부는 간질약을 먹었을 때 기형아 유발 가능성이 있지만, 약을 먹지 않았을 때 태아에게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약을 최소한의 용량으로 복용하게 된다.
감기약
감기는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으로 약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는 없다. 결국 내 몸의 면역력이 스스로 감기 바이러스를 이겨내야만 한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먹게 되는 감기약은 감기로 인한 기침, 코 막힘, 가래 등의 증상에 대한 보조적인 치료제이므로 약을 복용하기보다는 보존적인 요법을 먼저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고열과 몸살이 심할 경우 감기 바이러스로 인한 몸의 염증 상태가 증가한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약을 사용해 치료해야 한다.
콧물, 재채기 : 항히스타민제
콧물과 재채기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는 임신 중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기침약으로 사용되는 약은 대부분 안전한 제제이지만 분류기준 C로 임산부를 대상으로 정확한 연구 결과가 밝혀진 바가 없다.
가래 : 진해 거담제
진해 거담제도 임신 중 복용 시 위험성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분류기준 C에 속하므로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코막힘 : 항 울혈제
코막힘에 쓰이는 항 울혈제는 동물 실험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기형이 보고된 적은 없다. 또한 항 울혈제 자체가 혈관 수축을 유도하여 코 안에 늘어나 있던 점막을 축소시키며 증상을 해소해 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태아에게로 가는 중요 혈관의 수축을 일으켜 태아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스피린
아스피린은 강력한 소염진통제로 임신 초기 사용으로 기형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임신 28주 이후의 사용은 태아의 동맥관의 조기 폐쇄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신생아 응고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타이레놀
acetaminophen 단일 성분으로 이루어진 타이레놀은 임신 중 사용으로 기형을 유발하지 않고, 아스피린 사용 시 보이는 부작용 또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임신 중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해열 진통제이다.
염증약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약물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케토프로펜 등은 염증을 완화시키며 강한 진통 효과가 있는 약제로 임신 중기에는 태아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나 임신 28주 이상의 임신 후기에는 태아 동맥관의 조기 폐쇄와 관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피임약
과거 피임약을 임신 초기 사용한 경우 출생 시 결함을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선천성 기형과 관계가 없다고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태아의 성기가 분화되는 12~14주 사이의 피임약 사용은 외부 성기의 구분이 어려운 기형과 관련이 될 수 있다.
구토억제제
임신 초기 구토에 많이 쓰이는 메토클로프라미드는 기형을 유발하지 않는 분류기준 B의 약물이다.
항생제
항생제는 세균성 감염에 쓰이는 치료약제로 여러 종류가 있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의 태아의 기형아 발생 위험성이 없어 임신 중에 사용해도 된다. 이외 아미노 글리코시드 계열은 독성이 있어 임신 중 사용이 제한되며 테트라사이클린 계열은 태아의 치아 변색과 관계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태아의 치아가 발달하기 이전인 임신 초기 사용은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이처럼 태아에게 독성이 있는 약도 사용 시기와 사용량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항생체 처방 시에는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항우울제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플로세틴, 파록세틴, 센트럴린, 등의 SSRI는 심각한 기형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장기 복용 시 행동적인 기형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행동적 기형이란 구조적인 기형을 일으키기보다는 신경 정신과적인 문제행동 발달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산제
속 쓰림에 흔히 사용하는 제산제인 알루미늄, 마그네슘 제제는 기형 유발의 위험성이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B등급의 약물이며, 위산 억제제인 시메티딘, 라니티딘 등도 B등급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사제와 변비약
지사제는 분류기준 C에 속하는 약물로 설사가 심한 경우 복용이 가능하다. 변비약은 변 완화제와 장운동 촉진제로 구성이 된다. 대부분의 변 완화제는 분류기준 B에 속하기 때문에 임신 중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장관 운동을 촉진하는 변비약은 분류기준 C에 속하고 임신 중 사용이 가능하지만 과도하게 복용하면 조기 진통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하에 사용해야 한다.
태아 기형을 유발하는 약제
ACE 억제제, 안드로겐, 부설팬, 카르바마제핀, 코카인, 쿠마린, 시클로포스 파미드, 다나졸, 디에틸스틸베스트롤, 에탄올, 에트레티네이트, 이소트레티노인, 카나마이신, 리튬, 메티마졸, 메토트렉세이트, 미소프로스토르, 페니토인, 요오드, 스트렙토 마이신, 타목시펜, 탈리도마이드, 트레티노안, 트리메타디온, 발프로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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