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음식

커피

임신을 하게 되면 입덧으로 커피를 찾는 경우가 많아진다. 임신 시 카페인 섭취가 직접적으로 태아의 기형을 일으킨다는 보고는 없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태아의 발육 지연, 유산과 관련이 있다. 하루 카페인 권장량은 적게는 200mg에서 많게는 500mg까지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태아 중추 신경계 발달 이상, 심혈관 질환, 자연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스턴트커피 한잔의 카페인 함유량은 60~70mg이며 원두커피에는 70mg이 들어 있다. 커피뿐만 아니라 녹차, 초콜릿, 콜라 등에도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성인의 뇌는 뇌혈관 장벽이라는 방어막이 있어 뇌세포가 독성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손상을 막아준다. 하지만 태아는 뇌혈관 장벽이 완성되지 않아 독성 물질에 쉽게 노출된다.  

인공 조미료

의학적으로 인공 조미료의 사용이 선천성 기형을 증가시킨다는 결과는 없으나 단맛을 내기 때문에 사이다나 콜라 등에 포함된 아스파탐의 경우 미국 식품 의약국에서는 임신 또는 수유 중인 여성에게 하루 50mg/kg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사카린의 경우 발암 물질로 임신 시 태아에게 노출되면 위험할 수 있다.

생선과 생선회

생선회

생선회는 식중독과 기생춤 감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식중독이란 음식을 통해 미생물과 미생물에 의한 유독 물질로 발생하게 되는 감염성 독소형 질환이다. 식중독균은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철에 쉽게 증식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생선회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조개와 같은 갑각류는 온도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부패하기 쉽기 때문에 상하지 않은 것을 꼭 익혀서 먹어야 한다. 대부분의 식중독균이나 독성은 40도 이상의 열을 가열하면 소멸한다. 민물 생선의 경우 간디스토마 등의 기생충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임신 중 민물 생선회는 피해야 한다.

생선에는 많은 기생충이 살고 있지만 대부분 내장이나 비늘, 아가미에 존재한다. 우리가 먹는 생선의 근육 부분에는 기생충이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보통 비늘과 내장을 손질한 칼과 도마를 통해 대부분 세균과 기생충 감염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비늘과 내장을 손질한 칼과 도마는 소독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참치회

참치와 같은 대형 생선은 먹이사슬 상부에 존재한다. 그만큼 수은 축적량이 증가해 되도록 임신 중엔 섭취를 피해야 한다.

 

초밥 

초밥 역시 생선과 마찬가지로 위생 관리가 잘 이루어지는 식당을 방문해야 한다.

 

율무

율무에는 단백질, 철분, 칼륨, 칼슘 비타민, 게르마늄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되어 있으나 임신 시에는 율무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 율무는 포만감을 주어 식욕 억제 작용을 해 임신 초기 영양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장기의 불편감을 촉진 시키 변비를 야기할 수 있고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만든다. 율무의 이뇨 작용이 태아에게 가는 혈액량 감소를 초래하여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팥

팥 역시 체내 이뇨 작용을 촉진한다. 이는 혈액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파인애플

파인애플은 대표적인 열대 과일로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해서 저장한 뒤 서서히 익혀서 먹는데, 덜 익은 파인애플에는 많은 양의 산과 수산화칼슘 등이 들어있다. 이는 구강 점막 치아에 많은 손상을 줄 수 있다. 또한 단백질 분해 효소인 브로멜린이 들어 있어 위벽을 자극하기도 한다. 임신 중에는 치아가 약해져 치은치주염에 걸리기 쉽고 소화기관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과도한 파인애플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감

감에 들어있는 타닌은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임신 중에는 철분 흡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과일

임신 중 먹어서는 안 되는 절대적인 과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과도한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임신 중 가장 조심해야 할 영양 성분은 단순당과 탄수화물인데 과일은 높은 당도를 가지고 있다. 또한 과일의 신맛은 산성으로 구강과 치아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태아를 위해 비타민 섭취를 늘리고 싶다면 과일보다는 채소를 통해 하는 것이 좋다. 채소는 과일과 비교했을 때 칼로리도 적고 섬유질이 더 풍부하며 더 많은 비타민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