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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체 동아리, 필사적 글쓰기 글감 모음

by 름푸파파 2024. 4. 9.

글감 하단에 필사노트 양식도 있습니다: )


필사1

출항과 동시에 사나운 폭풍에 밀려 다니다가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같은 자리를 뱅뱅 표류 했다고 해서 그 선원을 긴 항해를 마친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긴 항해를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오랜 시간을 수면 위에 떠 있었을 뿐이다. 그렇기에 노년의 무성한 백발과 깊은 주름을 보고 그가 오랜 인생을 살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 백발의 노인은 오랜 인생을 산 것이 아니라 오래 생존한 것일지도 모른다. - 열 한계단, 채사장


필사2

나는 내가 강백호 같은 사람이면 좋겠다. 강백호 같은 농구 천재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농구를 해본 적이 없지만 점프력이 좋고, 공을 향한 집념이 강하고, 끈기도 있고, 지구력도 있고, 승부욕도 있고, 서태웅을 향한 질투도 강하고, 소연이에 대한 사랑도 강해서 농구를 한 번 시작만 하면 잘하지 않을 도리가 없는 사람. 나는 내가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강백호에게 농구를 잘 할 수 밖에 없었던 기본기가 있던 것처럼 나에게 인생을 잘 살 수 밖에 없는 기본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다.

그 기본기를 키우기 위해서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고, 여행을 다니고 뭔가 끊임 없이 하고 있다. 그렇게 비옥하게 가꿔진 토양이 있어야 새로운 아이디어도 내고, 새로운 무언가도 시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무엇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다. -모든 요일의 기록, 김민철


필사3

저는 최선을 다해서 인생을 살라고 하는 말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저 또한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어요. 근데 그 최선은 달리고 또 달리고 쉴 새 없이 달리는 게 아니에요.

저의 최선은, 최선을 다해서 쫓기는 마음 없이 쉴 때도 있고요, 최선을 다해서 게으름을 부리면서 힘을 비축할 때도 있고요, 최선을 다해서 남의 것이 아닌 내 인생을 살려고 질문을 던질 때도 있고요, 물론 최선을 다해서 달릴 때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맥주를 마실 때도 있습니다.

인생의 성공이라는 것은 인생을 선물로 받아 들일 수 있고, 인생에 대해서 고마움을 잃지 않을 정도의 조율을 해나가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 말 하기를 말하기, 김하나


필사4

나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에 회의적이다.

우리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오해한다. 네 마음을 내가 알아. 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그보다는 네가 하는 말의 뜻도 나는 모른다. 라고 말해야만 한다

내가 희망을 느끼는 건 인간의 이런 한계를 발견할 때다. 우린 노력하지 않는 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세상에 사랑이라는 게 존재한다. 따라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 인생을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

그러므로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의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 그게 핵심이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연수


필사5

소냐에게

모든 것을, 특히 너 자신의 질문을 물으렴. 경이로워하며 세상을 바라보렴.

경건한 마음으로 세상과 대화하렴. 사랑을 담아 귀를 기울이렴.

절대로 배움을 멈추지 말렴. 모든 것을 하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도 가지렴.

네가 원하는 모든 높이의 다리를 건너렴. 네가 가진 시시포스의 돌덩이를 저주하지 말렴.

받아들이렴. 사랑하렴. 아 맥도날드는 좀 줄이려므나. 싫음 말고, 그건 너의 선택이니깐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필사6

문장을 줍고, 간직합니다.

글 쓰는 일을 하기 때문에 생긴 습관이지만,

꼭 좋은 카피를 쓰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때론 문장이 좋은 내비게이션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음에 담아둔 몇 개의 좋은 문장들이

살면서 방향을 잃었을 때 덜 헤매게 하고

더 빨리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었던 경험.

다들 있으실 거에요

‘그래, 그런 말이 있었지’ 떠올리고 나서는 혼란스럽던 머리가 선명해지던 문장.

저를 달뜨게 만든 문장.

필요할 땐 차가운 합리주의자로 만들어준 문장.

문장을 쌓아두는 건,

저보다 더 깊이 생각하고 더 과감하고 더 매력적인 사람을 곁에 두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러니 별수 있나요

눈에 띌 때마다 줍고 간직하는 수 밖에요. - 평소의 발견, 유병욱


필사7

어떤 열심은 인생을 허비하게 만든다.

내가 바라는 것은 이제, 그런 열심과 아닌 열심을 구분할 줄 아는 지혜이다.

무작정 열심히 살라는 말에 지치지만

다 괜찮다는 말에도 전혀 괜찮지 않기 때문에.

진짜 대답은, 내가 찾아 스스로에게 해 주는 수밖에 없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 마음에 드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 -평일도 인생이니깐, 김신지


필사8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대게 ‘하다’와 ‘되다’를 혼동하는 데서 온다.

어느 독립영화 감독을 인터뷰할 때다. 보통은 영화를 만들고 싶으면 시험 쳐서 영화과 진학부터 하던데 당신은 무슨 배짱으로 덜컥 월세 보증금을 빼서 영화부터 찍었냐고 물었다.

“그 사람들은 영화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 거겠죠. 하고 싶으면 어떤식으로든 하면 됩니다. 그런데 되고 싶어하니깐 문제인거에요. 성공한 누군가를 동경하면서요” - 혼자서 완전하게, 이숙명


필사9

‘왜 자살하지 않는가?’ 카뮈의 질문에 나는 대답한다

가슴이 설레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있다.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너무 좋아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뛰어 오를 것 같은 일이 있다.

누군가 못 견디게 그리워지는 시간이 있다.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어 미안한 사람들이 있다.

설렘과 황홀, 그리움, 사랑의 느낌… 이런 것들이 살아 있음을 기쁘게 만든다.

나는 더 즐겁게 일하고, 더 열심히 놀고,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하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과 손잡고 더 아름다운 것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

미래의 어느 날이나 피안의 세상에서가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에서 그렇게 살고 싶다.떠나는 것이야 서두를 필요가 없다.

더 일할 수도 더 놀 수도 누군가를 더 사랑할 수도 타인과 손잡을 수도 없게 되었을 때,

그 때 조금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면 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필사10

산다는 건 어쩔 수 없이 선택의 연속이다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모든 선택에는 ‘만약’이 남는다.

오늘 점심메뉴부터 시작해서 인생의 큰 결정까지 ‘만약’이 배제된 순간은 없다.

하지만 ‘만약’은 어디까지나 ‘만약’이다

가보지 않았기에 알지 못하고, 선택하지 않았기에 미련만 가득한 단어이다.

그 모든 ‘만약’에 대한 답은 하나뿐이다

‘나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라는 답.

나는 지중해로 떠나버린 나의 그 만약을 알지 못한다. 좋을 것이라고, 상상보다 더 행복했을 것이라고 다만 짐작할 뿐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도, 그 모든 선택의 결과물인 나도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그 선택들이니까. -모든 요일의 기록, 김민철


마지막

가장 기억에 남았던 문장과 이유

활동을 마친 소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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